항해99 수료식 - 직접 못 갔지만 기억에 남는 것

2025년 9월, 항해99 백엔드 부트캠프가 끝났다. 수료식 날 나는 참석하지 못했다. 산업은행 프로젝트가 막바지였고, 그쪽 일정을 비울 수가 없었다.

아쉬웠다. 이런 자리는 한 번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는다.

대신 영상으로 동기들의 발표를 봤다. 직접 현장에서 들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영상에서도 충분히 와 닿는 발표들이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발표

은솔님: 이벤트 기반 아키텍처를 실무에 쓰다

항해99 8-9주차에 이벤트 기반 아키텍처를 배운 후, 그걸 실제 회사 업무에 바로 적용했다는 발표였다. 자사 서비스의 부가 로직을 이벤트 기반 패턴으로 분리했다고 했다.

발표를 보면서 항해 전후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느꼈다.

항해 전: 기능 구현 중심, 성능이나 동시성은 크게 고려하지 않음 항해 후: 단위 테스트 기반 점진적 구현, 정규화·인덱싱 기반 DB 설계, 이벤트 기반 아키텍처 설계, Redis·Kafka 실무 적용

“배운 걸 바로 현업에 쓴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기 때문에, 이 발표가 더 인상적이었다. 이론으로 아는 것과 실제 프로덕션 코드에 적용하는 것 사이에는 꽤 큰 간격이 있다.

발표가 끝나고 은솔님 GitHub 커밋을 봤더니 Conventional Commit을 쓰고 있었다. 그전까지 나는 커밋 메시지를 대충 쓰고 있었는데, 이 계기로 제대로 챙기기 시작했다.

승민님: 회사원 경험과 개발 역량의 결합

“단순 기능 구현을 넘어선 아키텍처 사고”라는 키워드가 와 닿았다. 회사 경험과 개발 역량이 만나는 지점에서 어떤 시너지가 나오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 발표였다.

동시성과 성능을 고려한 설계 능력을 기른다는 게 추상적으로만 느껴졌는데, 실제 사례를 들으니 좀 더 구체적으로 와 닿았다.

못 간 것과 얻은 것

수료식을 직접 못 가서 아쉬운 것들이 있다. 동기들과 마지막으로 얼굴 보는 시간, 다른 동기들의 발표를 현장에서 듣는 경험, 수료증을 직접 받는 순간. 프로젝트가 바쁜 것도 있었지만, 솔직히 항해99 진행 중에 TDD를 제대로 못 해봤고 Redis 과제도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찜찜함이 조금 있었다.

그래도 이건 얻었다. 내가 배운 기술들이 실제 현업에서 유용하게 쓰인다는 것. 혼자 공부한 게 아니라, 함께 배우고 각자의 자리에서 써먹는 동기들이 있다는 것.

다음으로 해볼 것

은솔님 발표에서 자극받은 부분이 몇 가지 있다.

  • 이벤트 기반 패턴을 현재 프로젝트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 Redis 캐싱 전략을 실제로 써보기
  • Kafka를 도입할 규모와 시점이 언제인지 공부

기술 이름만 알고 있는 것을 실제로 써보는 단계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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