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의 시간 관리

코딩은 단순 작업이 아니다. 복잡한 문제를 오랫동안 붙잡고 있어야 하는 창의적인 일이라, 시간 관리가 일반 직종보다 더 중요하다는 걸 실무를 하면서 실감했다. 기술이 좋아도 시간을 제대로 쓰지 못하면 결과가 안 나온다.

실전에서 효과 있었던 것들

딥워크 시간 확보

하루에 최소 2시간은 끊기지 않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슬랙 알림, 카톡, 갑작스러운 회의 요청에 계속 치이다 보면 8시간을 앉아 있어도 실제로 집중한 시간은 얼마 안 된다.

오전에 고난도 작업을 몰아넣는 게 효과적이다. 레거시 코드 분석이나 아키텍처 설계처럼 뇌가 제대로 돌아가야 하는 작업은 오전에, 점심 이후에는 단순 작업이나 코드 리뷰로 쓴다. 데일리 스크럼을 10시에 잡는 것도 이 이유에서다. 아침 코딩 시간을 확보하려고.

폐쇄망 환경에서 일할 때

인터넷이 안 되는 폐쇄망 개발 환경에서 사전 준비는 다였다. 필요한 자료와 라이브러리를 미리 다운받아두지 않으면 일을 못 하게 되는 상황이 생긴다. 실수로 미리 준비 안 했다가 시간 날린 경험이 있다.

멀티페어링 키보드로 개발 PC와 검색용 기기를 번갈아 쓰는 방법도 효과적이었다. 로컬 개발환경을 완벽하게 세팅해두는 것도 필수다.

문서화는 바로바로

나중에 하려고 미뤄두면 절대 안 한다. 코드 짜면서 바로 남기는 것과 나중에 기억을 더듬어 쓰는 건 품질이 다르다.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일수록 그렇다. 산업은행 프로젝트에서 문서화를 미룬 부분들이 나중에 다 발목을 잡았다.

회의 시간 관리

회의 전에 어젠다를 미리 공유하는 것만으로 회의 시간이 크게 줄었다. 30분을 넘어가면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회의록은 컨플루언스에 바로바로 정리하지 않으면 결론이 흐지부지된다.

피해야 할 것들

알림에 즉각 반응하는 습관: 슬랙이나 카톡 알림에 바로 반응하면 집중 흐름이 끊긴다. 집중이 필요한 작업 중에는 알림을 끄거나 정해진 시간에만 확인하는 게 낫다.

멀티태스킹: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하려고 하면 다 어중간하게 된다. 집중해야 할 작업은 하나씩.

야근 습관화: 야근이 일상이 되면 다음 날 컨디션이 망가진다. 단기적으로는 더 일하는 것 같지만 주간 단위로 보면 생산성이 떨어진다.

자기계발 시간 만들기

아침 출근 전 한 시간이 생각보다 유용하다. 8-9시 사이에 기술 블로그를 읽거나 간단한 학습을 하면, 출근 후 업무에 방해받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에는 RSS 피드나 기술 블로그를 읽는다. 주말에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손을 계속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코딩도 감각이 있어서, 오래 안 하면 감이 떨어진다.

뽀모도로 타이머(25분 집중 + 5분 휴식)도 써봤는데, 집중이 잘 안 되는 날에는 효과적이었다. 반복 작업은 쉘 스크립트로 자동화하고, 자주 쓰는 코드 스니펫을 미리 만들어두는 것도 생산성에 도움이 된다.

생각할 거리

  • 개발자 번아웃을 어떻게 미리 알아채고 피할 수 있을까
  • 회사 일과 자기계발 사이의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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