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피드를 삶에 접목시키기

뉴스나 기술 블로그를 읽는 방식이 비효율적이라는 걸 느끼던 차였다. 포털 메인에 뜨는 걸 수동으로 확인하거나, 자주 가는 사이트를 하나씩 직접 들어가보는 방식이다. 관심 없는 콘텐츠에 시간을 쓰는 일도 많고, 정작 보고 싶은 글은 놓치는 경우도 있었다.

RSS 피드가 이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겠다 싶어서 도입해봤다.

사용 시나리오

출퇴근길에 파이어폭스를 열어 RSS 피드 사이트에 접속한다. 읽기 모드나 웹앱 UI를 통해 관심 있는 글을 읽는 방식이다. 별도로 검색하거나 사이트를 돌아다닐 필요 없이 구독 목록 안에서 고른다.

구독 목록

기술

  • 해외: Stack Overflow, Google, Meta, OpenAI, NVIDIA, AMD, Intel
  • 국내: 네이버 기술블로그, 카카오 기술블로그, 당근 기술블로그, 토스 기술블로그, 브런치, 티스토리
  • 커뮤니티: 블라인드 개발 섹션

이슈

  • 해외: CNN 탑뉴스, Wall Street Journal, 영국 뉴스
  • 국내: 주요 뉴스 헤드라인, 보수/진보 신문사

시장

  • 국내: 한국은행, 통계발표

결과

처음에는 CommaFeed로 피드를 받고 Feeder로 뉴스레터를 분리해서 쓰려 했는데, Feeder 자체가 200개 무료 피드를 지원하고 UI도 마음에 들어서 Feeder 하나로 통합했다. Feeder는 카테고리별로 피드를 묶어 보여주고, 읽지 않은 글 수를 한눈에 보여주는 점이 좋았다. 앱을 열면 구독 카테고리(기술·이슈·시장)별로 최신 글이 타임라인 형태로 나열되어 하나의 뉴스 허브처럼 쓸 수 있다.

써보고 느낀 것

좋은 점

  • 관심 있는 정보들을 한 곳에서 받아볼 수 있다. 브라우저 탭을 열어 개별 사이트를 순회하던 시간이 사라졌다.
  • CommaFeed를 연동하면 이론상 피드 수 제한이 없다. 셀프호스팅하면 완전한 통제도 가능하다.
  • 다양한 이슈를 훑어보기 좋아서 스몰토크에 도움이 된다. 특히 뉴스 피드는 출퇴근길 5분 안에 주요 헤드라인을 훑을 수 있다.

아쉬운 점

  • 피드 업데이트가 빠른 채널은 읽지 못한 글이 너무 빠르게 쌓인다. CNN 같은 곳은 하루에 수십 건이 들어온다.
  • RSS를 제공하지 않는 사이트도 생각보다 많다. 특히 국내 서비스는 RSS 지원이 점점 줄고 있다.
  • 피드 목록을 관리하고 최적화하는 것도 은근히 손이 간다. 구독을 추가하기는 쉬운데 정리는 안 하게 된다.
  • 결국 출퇴근길에는 유튜브나 쪽잠에 밀리는 경우가 많다. 텍스트 피드보다 영상이 더 편한 날이 있다.

결론

막상 사용해보니 콘텐츠를 필터링하고 소비하는 습관이 없으면 정보량 자체가 부담이 된다는 걸 느꼈다. 도구보다 루틴이 더 중요하다. RSS 자체는 훌륭한 기술이지만, 결국 “어떤 글을 읽을지”를 판단하는 습관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또 다른 정보 과잉에 빠진다.

그래도 포털 메인에서 알고리즘이 밀어주는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받아먹는 것보다는, 내가 직접 고른 소스에서 관심 분야를 훑는 쪽이 시간 대비 가치가 높다고 느꼈다. 구독 목록을 30개 이내로 줄이고, “읽지 않은 글 0개”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지속 가능한 사용법이었다.

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8754571